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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절제술 후기 - 수술 3일차

오늘 오전 외래 진료가 예약돼 있어서 일찍 일어났다. 아직까지는 옆으로 자는 게 통증이 거의 없다. 그런데 자면서 무통주사 링거를 계속 신경 써야 돼서 불편했다. 오랜만에 머리를 감으니까 살 것 같았다. 씻고 나와서 아침과 약을 챙겨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병원까지 버스 타고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출근하셨다가 잠깐 집에 들르셔서 태워주셨다.

가면서 오늘 무통주사를 빼야겠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도착하니 평소와 다르게 한적해서 금방 접수가 끝나고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입안을 보니 가장자리부터 벌써 하얗게 곱이 생기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이 잘 아물고 있다면서 소독해주시고 수술 부위에 낀 가래를 제거해 주셨다. 제거해도 금방 생겨서 제거한 직후만 시원하다.

간단한 치료가 끝나고 무통 교체를 권하셨다. 무통이 꽂혀 있어서 통증이 참을만한 거고 무통을 빼면 아직 수술 끝난지 3일째 되는 날이라 통증이 좀 심할 거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한 시간에 일정량 씩 투여되는 무통주사는 투여되는 느낌이 난 직후 거의 안 아픈데 어느 정도 지나면 통증이 좀 있긴 있다. 그래서 알겠다 하고 무통주사를 새 걸로 교체했다. 2~3일 정도 간단다. 그리고 금요일에 또 외래를 오라고 하셨다. 그때 무통주사를 뺀단다.

진료가 끝나고 아래층 주사실로 가서 무통주사를 교체하는데 링거 자체를 완전히 교체했다. 원래 왼팔에 꽂혀 있었는데 왼팔에 있던 링거를 뽑고 오른팔에 새로 달았다. 안 그래도 며칠 동안 한쪽에 꽂고 있어서 찝찝하고 간지러웠는데 잘 됐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나마 버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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