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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절제술 후기 - 수술 후 9일차

어느덧 수술한 지 일주일 하고도 하루가 지났다. 요즘 듀랑고에 빠져서 새벽 늦게까지 게임하다가 자는데 오늘 새벽에도 늦게 자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코를 골았나 보다. 잠든 지 두세 시간? 지나니까 목 통증 때문에 아파서 깼다. 무통 없이 지금까지 느꼈던 통증들 중에서 제일 아팠다. 왼쪽 수술 부위가 너무 심하게 따가워서 피곤한데 잠도 못 들고 계속 뒤척거렸다. 새벽에 냉동실에서 얼음팩을 꺼내서 왼쪽 턱 밑에 받치고 좀 지나니까 통증이 좀 완화되어서 겨우 다시 잠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또 통증이 그대로 심했다.

너무 심한 통증 때문에 거울 앞에 가서 입을 벌리고 봤는데 왼쪽 수술 부위가 새빨갛게 부어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코를 심하게 골아서 그런 거 같다. 잠들기 전만 해도 통증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까 말이다. 어제 아버지가 본죽 두통 사오셨었는데 한 통은 어제저녁에 먹었고 남은 한 통을 먹으려 꺼냈다. 목 넘길 때 통증 때문에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역시 시간이 지나고 약 효관지 부기가 빠져서 그런지 다시 평상시에 느끼는 통증으로 돌아왔다.

오후에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모니터를 보니까 흰 딱지가 가득 생겼다. 의사 선생님이 레이저로 지진 검은색 딱지는 다 떨어지고 흰색 딱지가 앉았으니까 이제 새살이 금방 찰 거라고 하셨다. 이제 간단한 밥은 먹을 수 있다고 하셨다. 단, 뜨겁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아직 금물이다. 사진을 보시더니 이 정도면 다음 주되면 거의 완치될 거라고 말이 하셨다. 얼른 나아서 불닭볶음면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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