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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절제술 후기 - 수술 후 17일차 완치

어느덧 수술한 지 2주 하고도 이틀이 지났다. 이제 완전히 나은 듯 아무런 통증도 없다. 대신 편도가 있던 자리가 사라지니까 느낌이 뭔가 허전하고 어색하다.

원래 월요일에 외래 가기로 했는데 요즘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병원을 못 가고 어제 갔었다. 평소 치료받을 때처럼 입을 벌리고 소독과 찌꺼기 제거인지 딱지 제거인지는 모르겠지만 긴 면봉 같은 거로 수술 부위를 슥슥 문지르면서 치료했다.

의사 선생님이 이제 거의 완치 수준이라고 먹을 것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단 아직 완전히 아물게 아니라서 많이 맵거나 술 같은 거는 조심하고 주말이 지날 즘이면 모든 음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설 연휴 쉬고 2주 정도 뒤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오면 이제 병원에 치료받으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막상 수술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시간이 너무 안 가고 매일 죽 먹는 것도 질리고 가끔 찾아오는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서 벌써 다 나아가는지 모르겠다.

수술하고 나서 제일 좋은 점은 편도가 없으니 편도결석이 없어 입 냄새가 덜 난다는 점, 잘 때 똑바로 누워서 자면 긴장이 풀리면서 편도 덩어리들이 축 늘어져서 목구멍을 막는데 이제 편도가 없어서 코를 골거나 깜짝 놀라서 잠이 깰 일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요즘 편하게 너무 잘 잔다. 수술 잘 끝내주신 의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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