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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억새 군락지 라이딩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가장 큰 이유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제대로 된 져지와 동계 라이딩 때 갖춰야 할 옷이 없어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계속 대구에 있다가 어제 울산으로 내려왔는데 저녁에 도착하자마자 며칠 전 주문한 장갑과 져지를 입고 바람막이를 걸치고 야간 라이딩을 갔다 왔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라이딩 전 배를 채우는 건 필수. 얼른 타러 나가고 싶어 흡입하고 냉큼 복장을 갖추고 나갔다. 날씨가 따뜻해서 그냥 져지만 입어도 되는 날씨.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해 딱 좋았다. 그렇게 센 바람도 아니여서 역풍도 거의 없었다. 무겁고 좋지도 않은 21단 내 엠티비가 웬일인지 평속이 거의 30으로 유지됐다. 전날 태화강으로 가려다가 한쪽 자전거 도로가 공사로 막혀서 반대로 돌아갔었는데 오늘은 미리 반대편 라인으로 갔다.

날씨도 좋고 시간도 널널하겠다 평소 몇 번 와봤던 길인데 오늘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해보고 싶었다. 길이 있는 건 몇 번 봤었는데 직접 온건 처음이다. 가다 보니 억새풀들이 눈앞에 쫙 펼쳐졌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옆에 산책로도 잘 되어있어서 나중에 웅이랑 와서 사진 찍으면 좋을 거 같다.

어제오늘 간만에 자전거를 오래 타서 그런지 안장통이 조금 있는데 며칠 더 타면 없어지겠지. 모처럼 기분 좋은 라이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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