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카메라

문득 디지털카메라가 갖고 싶어졌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7+로 찍는 게 전부다.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폰으로 보면 잘 나온 거 같지만 막상 PC로 옮겨서 큰 화면으로 보면 그래봤자 폰 카메라구나 하는 게 딱 느껴지고 인스타그램용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폰 카메라는 각도가 좋은데 역광이면 어둡게 찍히고 괜찮은 장소를 찾았는데 날이 살짝만 어두워도 전체적으로 깜깜하게 보인다. 그렇다고 초점을 맞추고 찍으면 필터를 씌워도 어색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DSLR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인물사진 기능으로 심도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랄까?

아무튼 다시 한번 폰 카메라의 한계를 느끼고 디지털카메라를 알아보다가 여러 카메라들 중에 유독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나는 후지필름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X-T20 XC15-45mm OIS PZ Kit

현재 생각하고 있는 유력한 후보 X-T20 모델이다. 여행 갈 때나 들고 다니기에는 좀 큰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내 손이 큰 편이라 어느 정도 크기는 있어야 되기 때문에 사이즈도 적당해 보이고 개인적으로 다른 모델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각 모델들은 일반적으로 블랙, 실버 두 가지 컬러가 있는 거 같은데, 나는 당연히 블랙이다.

X100F

위의 X-T20 모델 말고도 웅이가 마음에 든다고 한 X100F 모델이다. 이 모델도 간단하고 심플해 보여서 괜찮은 거 같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알게 된 아래 브라운 리미티드 에디션은 5월 18일부터 7월 15일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모델은 블랙, 브라운 컬러가 마음에 드는데, 웅이는 브라운 컬러가 잘 어울릴 거 같다.

X100F Brown Limited Edition

한가지 모델을 확실히 정하고 싶지만 카알못이라 화면 양쪽에 창을 각각 띄우고 비교해도 뭐가 더 괜찮은지 모르겠다. X-T20 모델이 X100F 모델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데, 입문한다 생각하고 싼 X-T20 모델을 살지 아니면 이 두 개 말고도 더 괜찮은 카메라가 있을지 모르겠다. 내년에 여행 가기 전까지만 사면 되니까 차근차근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