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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대나무숲 #36291번째 포효

지금 나는 언제, 어디서든 네 손을 잡을 수 있으며 더 이상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소복이 쌓인 흰 눈 위에 네 이름을 새겨 넣고는 뿌듯해하는 일도, 어디냐는 물음에 네 마음 속이라 답하는 유치한 짓도 할 수 있다. 각자의 가치관, 각자의 삶 속에서 다른 길을 걸어온 우리가 공통점을 찾기 시작하고, 네가 가야 할 길과 내가 가야 할 길의 교차점, 그 길목 어디쯤을 손 맞잡고 함께 걷기 시작한 지 겨우 서너 달 남짓. 받아도 받아도 모자란 게 사랑이기에 다툼은 끊이질 않고 서운한 일들은 늘어만 가도 맞잡은 손 고쳐 잡으며 우리는 우리의 최선으로 풀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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