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 커플과 넷이서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독전을 볼지 데드풀 2를 볼지 고민하다가 우리도 그렇고 친구도 마찬가지로 마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에 익숙한 얼굴의 배우들이 나오는 독전으로 정했다.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실체 없는 적을 추적하라!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조진웅)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과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이 나타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되는데… 끝까지 의심하라! 독한 자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네이버 영화 줄거리

보통 영화를 보기 전 대충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는 알아야 처음부터 이해가 되는데, 무작정 본 영화라 솔직히 초중반까지는 어떤 스토리인지 감이 안 잡혔다. 다만 한가지 소름 돋는 건 김주혁의 연기였다. 생각해보니까 김주혁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독전이 처음인데, 약에 취해 무섭고 소름 돋게 연기하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했다.

하지만 마약을 다루는 영화라서 그런지 중간중간에 선정적인 노출이나 잔인한 장면들이 가끔 훅 들어오는데, 커플끼리 있다 보니까 눈을 어디에 둬야 될지 몰랐다. 영화가 열린 결말로 끝나서 결말 해석을 찾아보다가 15세 관람가 영화라는 걸 알게 됐다. 이런 자극적인 영화가 왜 청불이 아닌지 이해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