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맷

2015년 7월 윈도우 10이 출시되고 업그레이드를 미리 예약한 덕에 알림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아 사용했었다. 불안정한 걸 감안하고 전역하고 나서도 반년 가량 사용했었는데, 그 시기엔 말이 있어서 다시 윈도우7로 다운그레이드 한 후 지금껏 별 탈 없이 사용했다. 그러다가 문득 다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찾아봤더니 무료 업그레이드 제공 기간이 만료된 줄 알고 있었는데 아직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할 때 백업은 필수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급한 마음에 설마 꼬이겠거니 하고 반나절을 투자했다. 당연히 결과는 꼬였다. 업그레이드가 끝난 직후 바탕화면이 나타나는 거까지 확인하고 껐다가 다음날 다시 켰는데 업데이트 충돌이 원인인지 부팅이 먹통이었다. 망함을 직시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다행히도 HP 리커버리 프로그램을 통해 노트북 초기 세팅으로 포맷할 수 있었다.

중요한 파일들은 진작에 백업해둬서 다행인데, 귀차니즘으로 인해 하드에만 폴더별로 정리해놨었던 자잘하고 자주 쓰는 파일들은 다 날아갔다. 그 많던 자료들은 어떻게 다시 구할지 막막하다. 이제부터라도 클라우드 아니면 D 드라이브에 자주 백업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