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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오늘 드디어 첫 출근을 했다. 저번 주 금요일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고 회사까지 가봤었던 게 지각하지 않고 시간 안에 도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사무실로 들어서면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어떤 여자분이 안내해 주는 자리로 앉았다. 바로 옆에는 먼저 와서 앉아있던 사람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똑같이 같은 날 첫 출근 첫 직장이었고 동갑이었다.

잠시 후 팀장님께서 기존에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를 백업하고 포맷한 뒤 본체에 조립해주시면서 이제부터 내 컴퓨터라며 OS를 설치하라고 하셨다. 사무실에 내 컴퓨터를 가진다는 건 상상만 했었는데, 막상 생기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무려 1TB 짜리 하드디스크라 한참 쓰고도 넉넉할 용량에 든든했다.

Unsplash_Venveo

출근길, 버스를 타고 가면서 회사 자체가 처음이라 내심 어떤 분위기일지 걱정됐는데, 둘러보니 정숙한 분위기에서 각자 자기 일을 유도리 있게 쉬어가면서 하는 프리한 느낌이었다. 오전에는 PC 세팅 위주로 일을 하다가 중간에 팀장님이 우리를 불러 사무실을 돌면서 각 부서의 사원들에게 소개를 해주셨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점심시간에는 건물 내 식당이 있는데, 같은 건물의 여러 기업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식권을 사용해서 자율적으로 배식해먹는 방식이다. 감사하게도 팀장님이 나와 동기의 식권을 끊어주셨으며, 팀원들과 식사가 끝나고 근처 카페로 가서 커피도 마셨다. 많은 얘기를 했는데, 대화도 잘 통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좋으면서 편하게, 서로 존중해주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Unsplash_rawpixel

오후에는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해 간단하게 배웠고, 사내 메신저도 등록해주셨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리눅스 교육자료를 보내주셔서 퇴근할 때까지 공부를 했고, 내일은 VMware로 CentOS를 구축하고 간단한 실습이 있다고 하셨다.

첫 출근의 느낌은 우선 사람들이 너무 착하고 좋았다. 특히 같은 팀원들과 팀장님이 아주 좋으셨다. 게다가 나이가 같은 입사 동기까지 있어서 긴장감을 많이 덜 수 있었다. 회사생활에서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된다.

10월 10일의 운세 총운은 “잘만하면” 입니다. 주위 여건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니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도 적합한 날입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일의 흐름이 흘러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노력하고 주변의 상황을 잘 판단하고 지혜롭게 행동한다면 별 다른 어려움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기분은 온종일 고조되어 있을 것이고 이러한 모습은 타인에게 당신을 상냥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지요. 오늘의 행운을 만끽하도록 하세요.

정말 요즘 들어서 좋은 일만 생기는 거 같다. 원래 이런 운세는 믿지 않았지만 간절할 때마다 보게 되더니 얼추 비슷한 내용이 많았고, 또 오늘같이 재미로 봤는데 이렇게 맞아떨어지면 기분이 배로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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